첼시, 리그 하위권 입스위치 타운에 0-2 충격 패…무승 탈출 실패

첼시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31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각)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만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첼시가 입스위치 타운에 0-2로 패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2위에 머물렀으나 최근 부진 속에서 리그 4위까지 추락한 첼시는 이번 경기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반면, 승점 3점을 챙긴 입스위치 타운은 17위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경기 초반부터 입스위치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리암 델랍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델랍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첼시도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4분, 마두에케의 패스를 받은 팔머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펠릭스가 이를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추가시간에는 팔머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전반은 0-1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첼시는 더욱 공격적인 전개를 펼쳤다. 후반 2분, 엔조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펠릭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입스위치 수비진의 침착한 대처로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오마리 허친슨

 

첼시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은 오히려 입스위치 타운에서 나왔다. 후반 8분, 디사시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델랍이 볼을 가로채 오마리 허친슨에게 연결했다. 허친슨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따돌린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첼시는 만회 골을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 후반 31분, 엔조가 수비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넣어주며 잭슨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으나, 잭슨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0-2 패배로 종료됐다. 이번 패배로 첼시는 리그 4위에 머물렀고,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과 수비진의 잦은 실수가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첼시는 상위 팀들과의 승점 차를 더 벌리지 않기 위해 당장 전열을 가다듬고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