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온 베를린, 새 감독으로 슈테펜 바움가르트 낙점… 정우영 입지는?

정우영이 활약 중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소속 우니온 베를린이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30일(한국 시각) 우니온 베를린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슈테펜 바움가르트를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했다”면서 "바움가르트가 팀에 적합한 감독임을 확신했기에 그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보 스벤손 감독을 경질한 우니온 베를린은 이번 시즌 4승 5무 6패(승점 17점)를 기록해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에 그치면서 리그 순위가 수직 하락했다.

우니온 베를린에 부임한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

분데스리가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2009년부터 감독직을 시작한 슈테펜 바움가르트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SC 파더보른, 그리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FC 쾰른을 이끈 바 있다.

특히 쾰른 감독 시절에는 ‘괴짜’라 불리며 경기 중 경기장 라인 옆에 서서 경기 내내 고성을 지르는 것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또한, 선수들에게 술과 담배를 금하지 않는 등 선수들의 책임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철학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작년 2월 2부 리그 소속 함부르크 SV 감독으로 부임해 19개월간 팀을 이끌다 이번 시즌 성적 부진으로 중도 경질됐다.

바움가르트 감독이 과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우니온 베를린에서 선수로 뛰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두 시즌간 총 68경기에 출전해 22골 8도움을 기록했고, 팀의 주장까지 맡았다.

우니온 베를린이 바움가르트를 선임하며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감독직을 맡은 경험이 있고, 우니온 베를린을 꿰뚫어보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언급한 이유도 이러한 부분에서 비롯됐다.

정우영은 후반기에도 꾸준한 출전 시간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우니온 베를린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의 입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4-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에서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된 정우영은 리그 13경기(9경기 선발)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보 스벤손 감독이 정우영을 꾸준히 신뢰해왔기에 정우영으로서는 감독 교체가 새로운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우영 역시 지난 12월 레버쿠젠전 득점과 슈투트가르트전 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다만 우니온 베를린이 올 시즌 심각한 공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정우영이 공격진 중에서 좋은 폼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우영은 후반기에도 꾸준한 출전 시간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