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42점 폭발' KCC, SK 10연승 저지

부산 KCC가 최준용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의 10연승 도전을 막았다.

KCC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SK와의 홈 경기에서 SK를 80-74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달 9일 1라운드에서 SK에 36점 차로 완패했던 KCC는 이날 승리로 지난 패배에 설욕했다. 아울러 시즌 8승 7패로 공동 3위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0승 6패)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히며 5위를 수성했다.

최준용은 친정팀 상대로 1쿼터에만 17점을 쏟아내며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을, 당일 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해 42점 폭발하며 개인 커리어 하이, 3점슛은 개인 커리어 타이다. 게다가 13리바운드(4어시스트 2블록)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최준용은 경기 직후 “애정이 큰 친정팀이라 본능적으로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친한 동료들이 많아서 더 재밌었다. 모든 팀을 상대로 이렇게 뛰어야 한다”면서 “상대가 거칠게 몸싸움을 걸어와도 견뎌내야 한다. 저한테 반칙이 집중되는 만큼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준용을 지원한 선수는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뿐이었다. 윌리엄스 역시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뛰었으며 SK 상대로 40분간 뛰며 21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지원 사격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이 외에 정창영(9점), 허웅(3점), 이호연(5점) 등 선수 9명이 코트 위에서 득점을 올리고 나머지 선수는 무득점에 그쳤다.

전창진 KCC 감독은 “최준용이 팀을 끌어줬고, 윌리엄스의 수비와 팀 플레이도 좋았다. 오늘이 KCC에 맞는 농구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반면 최근 9연승을 달리며 선두 질주했던 SK(13승 3패)는 10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 5패)와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올 시즌 ‘스틸 후 속공’과 함께 자밀 워니-김선형 듀오가 살아나며 고공질주하던 SK를 막을 팀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KCC 수비벽에 턴오버 리그 평균 10.1개를 기록하던 팀이 이날에만 무려 턴오버 16개 난발하며 KCC 상대로 패할 수밖에 없었다.

워니가 33점 19리바운드로 폭발했고, 안영준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선형이 단 8점에 그쳐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옛 동료(최준용-윌리엄스)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다. 나와 팀이 잘 못한 경기였다”고 속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