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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전설’ 베켄바워 등번호 5번 영구 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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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뉴스] 바이에른 뮌헨, ‘전설’ 베켄바워 등번호 5번 영구 결번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9일(한국 시각) 전설적인 선수 프란츠 베켄바워의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했다.

5번 입고 뛴 베켄바워, 뮌헨의 첫 영구 결번 선수가 되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베켄바워는 선수, 감독, 회장으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면서 지금의 뮌헨을 만들었다”면서 "그는 우리의 ‘황제’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 유스 출신으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뮌헨 회장직을 맡기도 했던 베켄바워는 올해 1월 7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베켄바워 사후 첫 홈 경기를 그에 대한 헌정 경기로 치렀으며 경기 전 묵념과 함께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검은 완장을 착용하고 뛰었다.

또한, 선수단 전원이 베켄바워의 등번호 5번이 새겨진 운동복을 입고 준비운동을 했고, 경기에서는 ‘Danke Franz(감사합니다, 프란츠)’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뮌헨에 있어 베켄바워가 얼마나 상징적인 선수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뮌헨이 이번 2024 연례 총회에서 베켄바워의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하면서, 베켄바워는 뮌헨 역사상 처음으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선수가 됐다. 뮌헨은 서포터즈를 위한 12번을 제외하고 특정 번호를 영구 결번한 적이 없었다.

베켄바워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통산 584경기를 뛰며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베켄바워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통산 584경기를 뛰며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daily-bundesliga-241211

선수-감독-행정가로 모두 성공… 그가 ‘카이저’라 불린 이유 

1953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워는 1959년 뮌헨 유스에 합류, 1964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공식전 584경기에 출전해 분데스리가 우승 4회와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3회 우승 등을 이끌었다.

수많은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카이저(황제)'로 불린 베켄바워는 발롱도르 2회 수상에 빛나는 전설적인 선수였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 수비수로 활약했던 베켄바워는 ‘리베로’의 원조로 불린다. 특히 뮌헨 소속으로 통산 75골을 득점하는 등 뛰어난 득점력도 자랑했다. 

1977년 뮌헨을 떠나 뉴욕 코스모스에서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호흡을 맞췄으며, 1982년 독일로 돌아와 함부르크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베켄바워는 유로 1972 우승과 더불어 1974 월드컵 우승을 독일에 안겼다.

은퇴한 뒤엔 독일(서독)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1990년 월드컵 우승을 이뤄내며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모두 제패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 뮌헨의 회장직을 맡아 행정가로도 이름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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