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vs 삼성 경기리뷰 — 드루 앤더슨 장염·이로운 17구 기록

10/13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vs 삼성 경기리뷰 — 드루 앤더슨 장염·이로운 17구 기록

작성일: 2025년 10월 13일 | 카테고리: KBO 포스트시즌 | 작성자: 토토보안관 스포츠뉴스팀

도적인 직구 구위로 삼진 행진을 벌이던 외국인 에이스 드루 앤더슨은 장염을 앓고 난 뒤 직구 구속이 뚝 떨어졌다. 30홀드를 올리며 허리를 탄탄하게 만든 불펜의 핵 이로운은 한 타자에게 공 17개를 던지며 체력을 소모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 SSG 랜더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SS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서 삼성에 3-5로 패배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로 밀리며 ‘업셋’ 위기에 몰렸다. 반면, 4위 삼성은 PO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앤더슨, 장염 여파로 구속 저하

정규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245탈삼진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앤더슨은 준PO를 앞두고 장염에 걸려 1, 2차전 등판이 무산됐다. 이숭용 감독은 휴식을 줬지만, 구위는 회복되지 않았다.

앤더슨의 정규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2㎞였지만, 이날 최고 구속은 151㎞에 머물렀다. 1회 이후에는 150㎞를 넘는 공이 단 한 개도 없었다. 결국 직구 비중이 51.7%에서 38.8%(19개)로 줄었고, 변화구 위주의 피칭이 이어졌다.

삼성 타선, 커브 집중 공략

삼성 타선은 3회부터 앤더슨의 커브를 노렸다.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상황에서 김성윤이 커브를 공략해 2루수의 송구 실책을 유도,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 구자욱이 또 다른 커브를 통타해 1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운, 17구 승부 신기록

SSG의 핵심 불펜 이로운은 5회말 등판해 김지찬과 류지혁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이후 타석에 선 구자욱과의 승부는 무려 17구까지 이어졌다. 구자욱은 12개의 파울로 끈질기게 버텼고, 이로운은 끝내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체력을 크게 소모했다. 이 17구 대결은 역대 포스트시즌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이다.

결국 이숭용 감독은 2사 2루에서 홈런왕 르윈 디아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 김영웅이 초구 직구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단단한 집중력으로 2연승

삼성은 집중력과 응집력에서 한 수 위였다. 불펜 싸움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5-3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SSG는 에이스의 부진과 잇단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SSG는 이제 홈으로 돌아가 반등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앤더슨의 컨디션 회복이 변수로 남은 상황에서, 불펜진의 체력 안배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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